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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칼럼 요한계시록 공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로 시작

2024-06-05 11:03:36 [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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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뉴스 기자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계시란 말은 헬라어로 APOCALIPSIS란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가리워진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하여 가리워져 있던 비밀을 사도 요한에게 드러내 보여 주신 책입니다. 사람들은 요한계시록을 어려운 책이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덮어 둡니다.

그러나 실상은 요한계시록이 그렇게 어렵기 만한 책이 아닙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이 책이 비유와 은유와 메타포로 쓰여져 있기에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어렵게 느껴지게 됩니다.

요한계시록이 그렇게 많은 비유와 은유로 쓰여지게 된 것은 사도 요한이 유배로 가 있던 패트모스 섬에서 아세아 지역에 흩어져 있던 7 교회에 편지로 보냈기에 그렇게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의 1장 3절에 다음 같이 일러 줍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요한계시록 1장 3절).

이 말씀에서 ‘듣는 자’란 말이 이 책이 쓰여지던 때의 정황을 알게 해 줍니다. 이 글을 편지로 받은 7 교회의 성도들은 글을 잘 읽거나 교양이 높은 성도들이 아니었습니다. 노예들, 하층민들, 노동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낮 동안에 노동을 마치고 해질녘에 교회당 마당에 모여 화톳불을 피워 두고 읽는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들었을 것입니다.

짐작컨대 그들은 팔짱을 낀 채로 눈을 지그시 감고는 읽는 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을 것입니다. 듣는 분들이 수준이 그러하였기에 어려운 내용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당시에 살던 보통 사람들이면 쉽사리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비록 비유로 쓰여진 내용이었지만 듣는 이들은 넉넉히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정황을 모르는 우리들에게는 그 비유와 은유가 어렵게 다가옵니다.

김진홍 목사는 두레교회 설립자이며 은퇴목사이다.

[ 기독인뉴스 기자 kidokinnew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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