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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바위에 우뚝 선 두레소나무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당당히 서 있는 그 기상

2024-11-26 13:34:57 [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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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뉴스 기자

지금 두레수도원에서는 10일 금식수련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기에는 29명이 참가하여 오늘로 5일째로 진행 중입니다. 오늘 오후 시간에는 일행과 함께 두레마을 둘레길 산행(山行)에 올랐습니다. 두레마을 둘레길 중간쯤에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당당하게 서 있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나무에 이름을 붙이기를 ‘두레소나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 이름을 붙인 이유인즉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당당히 서 있는 그 기상이 두레정신과 닮았다는 뜻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두레마을은 반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온갖 시련과 도전을 극복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두레운동의 그런 과정이 마치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와 같은 처지라 생각되었기에 소나무 이름을 그렇게 〈두레소나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동양에서 사용하여온 말 중에 칠전팔기(七顚八起)란 말이 있습니다.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는 뜻의 말입니다. 성경에서 잠언에 꼭 같은 말이 있습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 24장 16절).

어린아이들이 바닥에서 기다가 일어설 때에 넘어지는 연습에서 시작합니다. 넘어지고 넘어지면서 서는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한 일꾼이나 공동체가 뜻을 이루고 바로 서기 위하여는 시련의 기간을 지나기 마련입니다. 마치 뜨거운 풀무불 속에 암석을 넣어 금이나 은을 뽑아내듯이 사람의 훈련도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잠언 17장에서 이에 대하여 다음 같이 일러 줍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언 17장 3절).

두레운동이 1971년 10월 3일 청계천 빈민촌에서 시작된 이래 마치 풀무불 속을 거치듯이 수난의 시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두레마을 둘레길에 바위에 뿌리를 내린 채로 씩씩한 모습으로 하늘로 뻗어있는 소나무를 볼 때마다 두레정신을 다짐하곤 합니다.

김진홍 목사는 두레교회 설립자이며 은퇴목사이다.

[ 기독인뉴스 기자 kidokinnew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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